매일신문

[좋은생각 행복편지] 이기적인 사람이 됩시다

오늘부터 매주 화요일 본란을 통해 '좋은생각 행복편지'를 싣습니다. 삶과 행복, 상생의 진정한 의미 등을 소담한 글로 펼칠 예정이며 김창현 인터넷 파르재마을 카페지기, 정태경 화가, 김은아 영남대 유아교육과 겸임교수가 필진으로 참여합니다.

어느 해보다도 분주하고도 힘겨웠던 2010년이 지나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람들은 행복해지겠다며 분주히 살아갑니다. 행복을 위해 공부하고, 돈을 벌며, 명예'권력을 추구합니다. 사람들은 행복의 조건으로 경제적 조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외부 조건'을 무시할 수 없지만 행복은 외부적 조건에 의해서 온전히 충족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오직 '마음'에서 느껴지는 정신적 충족감입니다. 외부적 조건의 변화로 행복감에 도취될 수 있지만 외부 조건에 의한 변화는 '본질'(상처받은 마음)의 변화가 아닌 '껍질'(조건)의 변화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일시적인 단기 자극에 머물게 되며 더 큰 자극을 찾아 밖으로 헤매게 됩니다. 본질의 변화 없이 껍질을 바꾼다고 해서 행복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본질이 치유되지 않는 한 허무감의 싹은 껍질을 뚫고 계속 돋아납니다.

아무리 억눌러도 돋아나는 허무감의 싹의 원인을 '타인과 비교한 조건의 초라함'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본래 자신의 삶을 찾기보다 타인보다 더 우월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리면서 바쁜 인생을 삽니다. 그러나 나라를 호령하고, 내로라하며 성공했다는 사람들조차도 죽음 앞에서 인생무상을 말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7세 이전의 아이들은 환경이나 가까운 타인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상처를 받은 마음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이지요. 특히 3세 이전의 아이들은 부모의 상처받은 마음을 그대로 내려받습니다.

미숙한 몸과 마음의 성숙을 위해서는 적어도 생후 10년 동안 '이기성'을 채워야 합니다. 그러고 나면 자연스레 '이타성'이 생깁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기성을 '악한 것' '원죄' 등으로 규정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기성을 채우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더 많이 받습니다. 이렇게 생후 10년 동안 들은 부정적인 말에 세뇌되어서 자신을 '불완전한 인간' '바꿔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고, 삶의 목적을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찾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의 상처가 딱딱하게 굳어져서 자신을 볼품없는 돌멩이라고 여깁니다. 다른 돌멩이와 비교하면서 자책하거나 혹은 우월감에 빠져서 자만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간은 본시 완전한 존재입니다. 인간은 겉으로 보이는 조건으로 비교되는 비슷비슷한 존재가 아니라, 각기 독특하고도 엄청난 창조 목적의 설계도를 품은 씨앗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를 깨닫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바로 상처받은 마음의 치유입니다.

상처받은 마음은 책이나 스승, 종교로도 치유되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 마음의 상처는 말이 원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말로 치유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충분한 사랑(이기성의 충족)을 받지 못해서 성장하지 못한 '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이 아이를 향해 사랑의 말을 고백해야 합니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또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나사또)' '○○(자신의 이름)야, 널 사랑해' '있는 그대로의 널 사랑해' '숨길 필요 없어. 솔직하고 당당하게 살아'라고 소리 내어 말해줘야 합니다.

말은 파동이고, 파동은 에너지입니다. 사람 몸의 70%는 물입니다. '사랑'이라는 말의 파동은 몸속의 탁한 물(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마음속에 살고 있는 상처받은 아이를 생각하면서 하루에 1천 번 이상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생각만으로 해도 좋습니다. 걸을 때, 음식 먹을 때, 운동할 때, 일할 때, 잠자기 전 등 의식이 있는 순간에 10일 이상 '나사또'를 하시면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불안감이 사라지게 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100일 이상 지속하면 현저한 치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사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를 전제하지 말고 현재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김창현(인터넷 파르재마을 카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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