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지역 현안, 대구·경북 협력 통해 해결하자

지난해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엇박자 행보를 보였다. 대구 취수원 이전과 경북도 청사 이전에 따른 현 청사 용도 변경, 대구경북연구원 예산 삭감 건 등으로 김범일 시장과 김관용 지사의 불화설까지 대두해 지역민들이 걱정했다. 하지만 김 시장과 김 지사는 새해 들어 다시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동남권신공항 밀양 유치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산적한 지역 현안을 두고 두 단체장이 상생을 다짐한 것은 바람직하다 하겠다.

본사가 주최한 '2011년 대구경북 신년 교례회'에서 김 시장과 김 지사는 협력을 강조했다. 두 단체장의 협력 다짐은 지역민들의 걱정을 의식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실질적 상생 협력 관계 구축으로 나타나야 한다. 대구와 경북이 뿔뿔이 제 갈 길로 간다면 지금까지 힘을 합쳐 이뤄낸 경제자유구역,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지역 현안 사업이 표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권신공항 밀양 유치에 대형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신공항 밀양 유치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최대 현안이다. 밀양 신공항은 단순히 지역의 관문 공항을 유치하는 게 아니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좌우하는 성장 동력을 얻느냐 잃느냐를 결정하는 생존 인프라다. 따라서 대구와 경북의 협력은 신공항을 비롯한 지역 현안 사업 추진의 전제 조건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일부 조율이 부족한 측면은 있었으나 화합이 안 된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다행이나 지역 현안 사업 유치 당시와 달리 두 지자체의 사이가 예전만 못했던 건 분명한 사실이다. 동남권신공항 밀양 유치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대구와 경북이 힘을 모아야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대구와 경북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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