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현금수송차 털이범은 보안업체 직원들

전·현 직원 등 셋 긴급체포

지난달 31일 현금수송차량에서 현금 5억3천여만원을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범인들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현금수송차량에서 현금 5억3천여만원을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범인들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구미에서 발생한 현금수송차량 5억3천여만원 탈취사건(본지 1월 3일자 4면 보도)의 범인들은 해당 현금수송업체 직원과 C경비용역업체에서 근무를 한 전·현직 직원들로 드러났다.

구미경찰서는 3일 현금수송차량의 금고를 부수고 현금을 탈취한 혐의로 C경비용역업체에 근무를 했던 이모(28·대구 수성구 범물동) 씨와 해당 현금수송업체 직원 김모(28·대구 수성구 지산동) 씨, 곽모(28·대구 달서구 송현동) 씨 등 3명을 대구·포항 등지에서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오후 1시20분쯤 구미1대학 긍지관 앞 도로변에 주차해 있던 현금수송차량의 출입문과 3중 잠금장치가 된 금고를 파손하고 현금 5억3천여만원을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김 씨는 해당 현금수송차량 업체 V사의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금수송차량의 문과 금고를 부수고 금품 탈취에 나선 이 씨는 6개월 전까지 C경비용역업체에 9개월간 근무를 했으며 V사 직원인 김 씨는 차량 내부의 위치와 시스템, 비밀번호, 직원들의 동선 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특별한 직업이 없는 곽 씨는 망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제보 등을 바탕으로 최근까지 C경비용역업체에 근무했던 이 씨의 신원을 파악한 뒤 통신수사를 통해 은신하고 있던 이 씨와 김 씨, 곽 씨 등을 대구와 포항 등지에서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면서 현장에서 현금 5천여만원을 압수했으며, 나머지 현금 행방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범행 이유나 과정 등은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며 "치밀하게 준비된 범행"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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