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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 '눈과의 전투'…3천여명 제설작업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48㎝의 폭설이 내린 포항 오천초등학교 앞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해병대 1사단 제공.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48㎝의 폭설이 내린 포항 오천초등학교 앞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해병대 1사단 제공.

해병대 제1사단이 4일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포항지역 눈피해 복구를 위해 병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 주민들과 함께 전투를 방불케 하는 '제설작전'을 펼치고 있다.

1사단은 눈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가용 인력과 장비들을 동원해 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병 3천여 명과 제설장비 50여 대를 투입해 통행량이 많은 시내 주요도로와 구룡포와 포항을 연결하는 도로, 포항공항, 장기와 포항을 연결하는 920번 도로 그리고 자매결연을 한 마을 등 포항지역 대부분 지역에서 눈치우기를 하고 있다.

특히 장기와 포항을 연결하는 920번 도로에 대해서는 4일 새벽부터 신속하게 장비를 투입,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개통함으로써 지역 주민들로부터 수십 통의 감사 전화를 받기도 했다. 1사단은 포항시와 협의해 주요 지역에 대한 제설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면 미처 손이 닿지 않았던 지역에도 인원과 장비를 투입해 제설작전을 계속할 예정이다.

포항시 일월동에서 부추 비닐하우스 단지를 운영하는 안임성(60) 씨는 "해병대가 전투만 잘하는 군대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는 어디든 달려와 도와주는 국민의 군대임을 새삼 느끼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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