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또 삼성에서 있었기에 복 받았다."
6시즌 동안 사령탑을 맡았던 삼성 선동열 운영위원(전 감독)은 5일 이임식에서 "성원해준 대구 야구팬들과 믿고 따라준 선수들 덕분에 후회 없는 감독생활을 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선 운영위원은 이어 "지난달 김응용 사장과 김재하 부사장이 물러난 뒤 혼자 남게 돼 죄책감이 들었다. 수석코치로 1년, 감독으로 6년 동안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감독을 맡자마자 우승도 하고 운이 좋았다. 작년에 한국시리즈에서 졌지만 후회 없는 감독 생활을 한 것 같다"며 지난 시절을 되새겼다.
그러나 첫 지휘봉을 잡은 팀이었고 임기 4년을 남겨두고 갑작스럽게 퇴진한데 대해서는 "팀이 젊은 선수로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 지금의 선수로 우승을 하고 그만뒀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니폼을 벗지만 구단 운영위원으로서 삼성을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다는 선 운영위원은 자신이 추천한 류 감독이 "나와는 다른 색깔의 야구를 펼칠 것이며 잘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6년 동안 가장 어려운 것이 투수 교체였던 것 같다. 해답은 없지만 빠를수록 좋은 것 같다"며 류 감독에게 투수교체 타이밍에 대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선 운영위원은 "나는 복 받은 사람이다. 내가 대구에 오면서 영호남의 지역 갈등이 조금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안티 팬도 있었지만 삼성을 사랑하는 팬들이 많아 좋은 대우를 받았고, 좋은 추억을 쌓았다"고 인사했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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