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모험과 스릴을 즐기려는 국내 최고 아이스 클라이머들의 기술경연장이 된 청송 얼음골이 2011년 1월 세계적인 아이스 클라이밍 명소로 자리 잡는 새 역사를 쓴다. 세계 아이스클라이머들의 잔치인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2011 UIAA Ice Climbing Worldcup-Cheongsong, Korea)이 청송 얼음골에서 2011년 시즌 첫 대회로 마련되는 것.
이달 7일부터 3일 동안 청송군 얼음골 인공빙벽장에서 열리는 '2011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는 대한산악연맹 주최하고 노스페이스가 후원한다.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은 국제산악연맹(UIAA)이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해마다 3, 4차례 개최된다. 청송 월드컵은 유럽을 제외한 지역,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아이스클라이밍대회로 한국 산악계로서는 의미가 깊다. 청송군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청송지역이 산악 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까지 5년 동안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개최
청송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청송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청송이 국내를 넘어서 세계 산악 스포츠 무대에 첫선을 보이게 된다. 2011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가 아이사 최초로 청송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도 청송군은 물론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
특히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는 앞으로 2015년까지 5년 동안 청송에서 열리기로 되어있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겨울 산악스포츠의 메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각국의 임원진과 선수단 등 수백여 명의 외국인들이 참가해 청송의 아름다운 자연을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데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대회 계기 국내 최고 산악스포츠 공간 도약
청송군은 이번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청송이 국내 최고의 산악스포츠 공간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청송군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최선의 준비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청송군 관계자는 "숙박시설 점검을 비롯해 참가 선수단과 임원들이 청송의 모든것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며 "청송군이 국제적인 산악 스포츠의 메카로 한 단계 도약하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했다.
이제 청송은 세계적인 산악스포츠의 명소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월드컵 대회 유치를 계기로 세계 산악인들이 청송의 멋과 청송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산악계에 한국 알릴 기회 삼을 것
이번 대회로 한국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산악 강국으로 거듭난다. 특히 빙벽 등반에 있어서는 국제적인 수준의 실력과 저변을 인정받은 셈이다. 또한 유럽이 아닌 지역에서 열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미국 등 총 25개국 130여 명의 선수가 대거 청송을 찾는다. 이들 중에는 세계랭킹 20위권 이내의 선수들이 빠짐없이 들어가 있으며 국내 선수로는 올해 루마니아월드컵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한 박희용(28'노스페이스)'신윤선(30'노스페이스) 선수 등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대한산악연맹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월드 랭킹 1~8위 선수들에게 항공료를 지원하는 등 선수 초빙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였다. 대회 상금 또한 남녀 1위 각각 600만원을 포함해 총 5천만원이 걸려 있다.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은 "산악 강국인 유럽'미국은 물론 아프가니스탄 선수들도 참가하는 세계 산악인들의 잔치"라며 "세계 산악계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산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청송월드컵에는 UIAA 마이크 모티머 회장을 비롯해 파벨 샤발린 아이스클라이밍위원장 등 10여 명의 UIAA 관계자가 대거 방한, 청송을 찾는다.
◆높이 20m, 폭 30m 국제규모 빙벽
이번 대회의 최대 볼거리는 청송월드컵을 위해 특수제작된 국제 규모의 빙벽이다. 예년에도 청송 얼음골 빙장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지만 올해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적인 규모의 빙벽으로 거듭 태어났다.
국제산악연맹의 규정에 따른 국제경기용 빙벽은 국내 최초로 인공 구조물을 이용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얼음덩어리가 붙어 있는 여러 조각의 인공 구조물을 지상에서 제작한 다음 모자이크처럼 벽에 붙이는 방식이다. 양수기를 동원해 인공 바위에 물을 흘려보내는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국제대회용 빙벽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높이 20m, 폭 30m의 난이도경기 빙벽 3면과 속도경기 빙벽 2면이 조성돼 있다. 얼음골 빙벽은 대회를 치른 이후 2월 말까지 개방된다.
## 아이스클라이밍 대회란
스포츠 경기로서 아이스클라이밍대회는 1912년 이탈리아 쿠르마이어 브렌바 빙하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1970년대, 탁월한 빙벽 클라이밍 환경을 보유한 러시아에서 본격적으로 개최된다.
아이스클라이밍 대회는 1995년 프랑스 쿠르슈벨을 계기로 박진감을 더한다. 40m 높이의 빙벽을 8~14분 이내에 가장 적은 타격(피켈로 얼음을 찍는 기술)으로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2년 대회부터는 UIAA가 직접 주관하는 월드컵 경기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스위스'루마니아'러시아 등에서 총 여섯 번 열린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탄핵 집회 참석한 이원종 "그만 내려와라, 징그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