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새해 목표는?]작심삼일 걱정 마세요…결심이 먼저랍니다

2011년이 시작됐다. 새해는 힘차게 출발하자. 올 한해동안 열심히 노력해야 할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내가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은 무엇인가? 자신에게 꼭 맞는 목표를 세우고 차분하게 새해를 시작하자.

목표는 삶을 활기차게 가동시키는 엔진이다. 목표가 확고하면 행동도 확실해진다. 예일대학이 1952년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인생의 목표와 구체적 계획을 담은 목표 리스트를 작성하게 했다. 20년 후 졸업생들의 성공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20년 전 자신의 인생목표를 자세하게 기록한 3%의 학생들의 재산 총액이 기록하지 않은 나머지 97%의 학생들의 재산 총액보다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물질적 재산만이 성공의 척도는 아니다. 하지만 이 사실은 확실한 목표 설정은 그만큼의 발전을 가져온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올해 꼭 이루어야 할 목표를 세울 때 다음사항들을 염두에 두자. 목표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측정 가능해야 한다. 달성 가능해야 한다. 결과지향적'현실적이어야 한다. 시간제한적이어야 한다. 올해는 10년 후 나의 모습을 겨냥하여 '나의 비전 2020' 카드 혹은 '나의 인생 그래프'를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새해목표

"올해는 무엇인가 새로운 분위기로 시작하고 싶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모두들 비장한 각오다. 집집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목표들을 세우고 "I CAN DO!"를 외친다. '금연''금주'를 비롯한 '취업하기''운동''외국어 마스터''재테크''결혼'등 다양하다. 가장 단골목표는 단연'건강'이다. 건강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꼭 실천해야 할 필수과목이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외치던 '건강하자'의 구호도 장수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오래 살자"로 변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지산동 호반아파트 입구'김의수 잉글리쉬'학원의 김의수(48) 원장. 올해를 자신의 인생살이 중 가장 중대한 해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첫째 과제는 '금주'금연'이다. 거의 30여 년 동안 애주가로 살아온 김 원장의 '금주'금연 결심'은 그동안 함께 어울려온 주변사람들이 보기엔 '충격적인 사건'에 속한다.

"내년부터는 정말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대로 살기에는 내자신이 너무나 아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원장의 결심은 비장하다.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한 가정을 책임진 가장으로서 이번에 세운 결심은 결코 흔들리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결심을 실천하기 위해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선포식'을 했다.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부인 정옥희(48)씨에게 정식으로'금주'금연 선서'를 했다. 부인이야말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렸다.

평소 김 원장을 지켜봐온 선배 이정수(55'수성구 지산동) 씨는 "김 원장의 금주'금연 선언은 신선한 충격"이라며 "평소 김 원장의 강단있는 성격을 보면 자신이 결심한 새해목표는 꼭 이루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변의 선후배들도 김원장의 금주'금연 선언을 지켜주기 위해 아내에게 선언하는 모습을'인증 샷'으로 남겼다. 혹시 중간에 결심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어김없이 인증샷을 김 원장에게 내밀 작정이다. 부인 정 씨는 "술마시는 것은 오랫동안의 습관이라 어렵긴 하겠지만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 목표를 성취하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없을것"이라며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해목표 성공하는 법

새해목표중 가장 중요한것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것이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절대 먹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잘못된 목표다. 거의 실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딱 오늘 하루만 제외'라는 유혹이 일어나면 어떻게 극복 할것인가하는 특별한 대비책을 세워두는것도 중요하다. 세운계획의 실천사항을 계속 추적해야 한다. 단기간의 목표는 이루기 쉬운법. 하지만 큰 목표 달성을 위해 작은 성공을 하는것은 동기부여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스스로를 꾸짖지 말라. 가끔 있을 수 있는 과실에 대해 자신에게 실망하는 등 너무 강박관념을 갖게 되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꾸준하게 실천해야 하는것은 더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활동을 하나의 습관으로 만드는 데 약 21일 정도가 소요되고 성격의 일부가 되기위해서는 약 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새해 첫날 새롭게 다짐한 결심이 한달만에 힘이 빠져 시들해지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 언제나 다시 시작하라. 일년중 언제라도 새해의 결심을 달성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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