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칭찬 릴레이] 대구은행 여신관리부 김경봉 차장

껄끄러운 소송업무, 항상 약자 편에

대구은행 여신관리부 김경봉 차장
대구은행 여신관리부 김경봉 차장
한창석 대구 수성경찰서 정보계장
한창석 대구 수성경찰서 정보계장

지난해 '칭찬 릴레이'의 마지막 주자로 과분한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보다 신묘년 새해 처음으로 누군가를 칭찬할 수 있다는 설렘이 더 큽니다. 올겨울 유난히 많이 내리는 하얀 눈처럼 순수하고 담백한 분이 있어 칭찬하려 합니다. 주인공은 대구은행 여신관리부 김경봉 차장입니다.

김 차장님을 처음 뵌 것은 2009년 여름 집회 현장이었습니다.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회사의 해직 근로자들이 복직을 요구하며 주채권은행인 대구은행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였던 것입니다. 집회가 무더운 여름부터 이듬해 겨울까지 장기간 계속되었고 게다가 참가자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였기 에 그 관리가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집회 시 발생하는 소음, 집회장소, 시위용품 등의 문제로 은행과 참가자들 사이에 갈등도 많았습니다.

그 무렵 김 차장님은 은행의 법무전문역 집회관리 담당이었는데 그의 슬기로운 대처로 약 6개월간의 집회를 큰 탈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김 차장님은 위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민형사 법적대응보다는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근로자들을 설득하였고, 특히 은행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그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복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먼저 그들의 어려운 형편과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은행 경영진에 적극 건의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관련된 법적 해결 방안을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재판부에 전달하고 또 관계 노동관청에 알렸습니다. 당시 김 차장님께서 해고자 복직이라는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모습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후 대부분의 해직자들이 복직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이렇듯 김 차장님은 은행의 소송업무를 전담하면서 그와 관련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없습니다. 또한 업무외적으로 직원과 그 가족, 고객들의 금융문제를 상담하고 또 해결함으로써 그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도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법률지식이 뛰어나고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법원 등 관련 업계에서 '대구은행 김경봉'하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오늘도 김 차장님은 따뜻한 마음과 업무적 전문성으로 동료와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창석 대구 수성경찰서 정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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