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육상을 재미있는 운동으로 만들어야" 하워드 아리스 자메이카 육련 회장

"나이·상황따라 육상 경기 규칙 다르게"

하워드 아리스(Howord Aris) 자메이카육상연맹 회장. 이채근기자
하워드 아리스(Howord Aris) 자메이카육상연맹 회장. 이채근기자

"자메이카에서 달리는 것은 생활의 일부입니다. 걷기 시작할 때부터 뛰는 걸 좋아해서 어딜 가든 뛰어 다닙니다."

하워드 아리스(Howord Aris) 자메이카육상연맹 회장은 "자메이카에서 육상은 레게음악처럼 하나의 문화다. 생각 이상으로 인기가 좋다"고 했다. 그렇다고 자메이카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육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축구도 있고 크리켓, 넷볼 등도 인기 스포츠다. 그 중 최고의 인기 스포츠는 육상이 아닌 축구다. 육상을 좋아하지만 축구를 더 많이 보고 즐긴다. 그렇지만 성공할 수 있는 스포츠는 육상이다. 육상은 자메이카에서 신분 상승과 부의 지름길이다. 아리스 회장은 "자메이카에서 축구가 보고 즐길 수 있는 오락이라면 육상은 직업인 셈"이라고 했다.

자메이카에선 초교 때부터 육상을 접할 수 있다. 고교 때부터는 육상을 중점적으로 훈련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망주를 발굴, 집중 훈련한다. 아리스 회장은 "연맹에서 훈련받은 코치들이 체계적인 훈련법으로 고교 때부터 훈련하기 때문에 좋은 선수 육성이 가능하다"며 "우사인 볼트도 어릴 때 크리켓을 좋아해 크리켓 선수로 활동하다 육상으로 바꿔 최고의 스프린터로 성장했다"고 했다.

그렇지만 자메이카만의 특별하고 차별화된 훈련법이나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시작해 산악지역이나 모래밭, 계단 달리기 등 원시적이면서도 효과가 좋은 훈련을 받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법 등을 배운다. 마지막 단계는 대회 출전이다.

자메이카에서는 연간 70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린다. 경기 규칙도 나이에 따라 달리 적용한다. 아리스 회장은 "나이나 상황에 따라 규칙을 달리 적용해 육상을 재미있는 운동으로 받아들이게 한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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