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바다 속에 다량의 대형 포탄이 발견됐다는 민간 수중탐사팀의 신고를 받고도 관계 당국이 수개월째 그대로 방치해 비판을 받고 있다.
울릉수난구조대 조모(42·울릉읍) 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독도 주변에서 작업을 하던 어부들로부터 수중에 대형 포탄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독도 수중을 탐사한 결과 3개의 대형 포탄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 및 해군 등에 신고를 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씨 등이 발견한 포탄들은 독도박물관 전시실에 전시해 놓은 포탄과 동일한 것으로 길이는 1m가 넘고 지름은 약 40㎝에 앞부분은 타원형 형태이며 6~15m 수심에 놓여 있다.
함께 포탄을 발견한 정모(40) 씨는 지역에 주둔한 해군부대에 신고했더니 '상부에 보고한 후 통보를 하겠다'고 한 후 소식이 없고 또 다시 울릉경찰서에 신고를 했다는 것. 그러나 정 씨는 "반년이 지난 지난해 12월 독도를 방문해 확인해본 결과 포탄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포탄 처리하는 것도 일본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고 했다.
정 씨는 "해마다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독도를 찾아오고 섬 지역 어민들도 독도 인근 해상에서 고기잡이 등을 하고 있는데도 위험한 포탄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관계 당국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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