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란 단어가 연일 방송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막연히 소나 돼지에게 옮겨지는 전염병으로 알고있는 구제역과 관련한 궁금증과 해답을 정리했다.
-구제역(FMD)은 어떤 질병인가?
구제역은 한자로는 '口蹄疫'(입 구, 굽 제, 염병 역)으로 말그대로 입과 발굽에 증상이 나타나는 전염병 바이러스다.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55%에 달한다. 저온에 강하고 열에 약하다. 영하 5℃에서도 1년 이상 생존이 가능한 반면 50도 이상의 온도 혹은 ph6 이하의 산성, ph9 이상의 알칼리성에서 사멸한다.
- 구제역이 사람에게도 전염이 되나?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므로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인간세포의 수용체에 쉽게 결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감염되더라도 가벼운 수포증상을 보인후 사라진다.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소나 돼지는 왜 먹지 않고 살처분 하나
구제역 바이러스 자체가 폐사율이 높은데다 공기 중이나 바람을 통해 전파되는 등 전염성이 상당히 강해서 같이 살처분하는 것이다. 살처분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치료가 불가능하고 살아남더라도 생산성이 저하된다. 물론 구제역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돼 있지만 구제역 종류가 80여 가지에 달해 효과를 보기 어렵다.
- 이번 구제역 발생의 원인은 무엇인가
현재 수의과학검역원과 경상북도 역학조사반이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다만 2000년과 2002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사례의 역학조사 결과에서는 해외여행객의 신발이나 휴대 축산물, 수입건초, 외국인 근로자 등을 통해 발생국가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감염되면 모두 죽나
구제역에 감염된 동물은 입술, 혀, 잇몸, 콧구멍, 발, 젖꼭지 등에 물집이 생기는 동시에 다리를 절고 침을 흘리며 식욕을 잃고 젖이 나오지 않게 된다. 동물마다 증상에 차이가 있어 소는 높은 발생률에 비해 폐사율이 낮은 반면 돼지는 유산이나 사산, 폐사나 보행장애 등으로 피해가 크다. 폐사율은 5~55%정도다.
-의심동물 신고는 어디로 하나
농림수산식품부 가축질병신고전용전화(1588-4060, 1588-9060)에 신고하면 된다. 일반적인 사항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홈페이지 (www.nvrqs.go.kr) '주요질병정보(구제역)'란을 참고하면된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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