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말 블로그 네티켓 유감…글, 상황 따라 잘 선택해야

블로그·트위트·페이스북 등에 쓰이는 말에도 반말체와 존댓말이 혼용되고 있다.
블로그·트위트·페이스북 등에 쓰이는 말에도 반말체와 존댓말이 혼용되고 있다.

블로그나 트위트, 페이스북 등에 쓰는 말에도 반말체와 존댓말이 혼용되고 있다. 다들 초창기에는 존댓말을 사용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편한 반말체가 더 많아지고 있다. 기자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오히려 반말체를 더 자주 사용한다.

이에 대한 한 블로거의 솔직한 고백은 이렇다. "여러 글들이 쌓이기 시작하니 반말체와 존댓말을 교대로 사용하는 것이 약간 두서 없어 보이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제 글은 무심한 반말이었는데 오늘 글은 존경심을 담은 듯 존댓말로 하는 것도 이상해 보이고요. 아직도 헛갈립니다."

실제 이 블로거의 고백처럼 반말과 존댓말은 경우에 따라 용이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존댓말은 반말보다 글의 느낌을 살갑게 다듬기에 용이하다. 하지만 블로그 역시 소통에 기반한 매체이다 보니 무턱대고 반말로 대화하는 것은 일방향 개인적 미디어라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말체는 개인적 소회나 일기를 정리할 때는 편하게 쓰도 좋다. 이런 가벼운 감상을 적은 글들을 보는 이들도 감정이 이입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거나 말을 막 한다는 느낌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반말체는 TV, 드라마 리뷰, 연애와 관련해서 의견이나 가르침을 설파하는 글과 어울러져 설득력이 강해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런 인터넷에서는 반말과 존댓말은 글의 색깔과 상황에 따라 잘 선택해야 자신의 네티켓(네티즌 에티켓) 품격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말처럼 상황에 따라 항상 고민해야 할 숙제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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