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방문 손학규 대표 여권 복지정책 싸잡아 비난

박근혜 한국형 복지→"구체 실천안 빠진 무책임 구상"

100일간의 '희망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7일 구미를 방문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구미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시민토론마당' 정책간담회에 잇따라 참석,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복지정책을 비판하고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의 지명철회를 요구하는 등 장외투쟁의 강도를 높였다. 손 대표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구미에서 박 전 대표를 비판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이 지역의 김성조·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이 부적절한 언급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미묘한 논란도 빚어졌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감사원장 내정자에 대해 "정 내정자는 'BBK 사건과 이명박 당시 후보가 관계가 없다'면서 대통령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이고, 정치보복 수사의 일선에서 지휘책임을 맡은 민정수석의 위치를 맡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자, 민간인 불법사찰 배후의 의혹이 짙어지는 상황"이라면서 감사원장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결코 이런 사람을 우리 국가의 이를테면 제4부에 해당하는 독립성, 중립성이 존중돼야 하는 감사원장에 임명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하는 등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 내정자에게 공세를 집중했다.

손 대표는 이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박 전 대표와 오 시장 등의 복지정책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내놓은 '한국형 복지'에 대해 "복지는 복지를 주장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위해 어떻게 만들겠다,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키겠다, 어떻게 뒷받침하겠다 하는 것이 없으면 책임 없는 복지이고 이루어질 수 없는 복지"라며 각을 세웠다.

무상급식에 반대하고 있는 오 시장에 대해서도 손 대표는 "오 시장이 무상급식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오 시장에 대해) 전에 가졌던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잘못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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