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7일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대구수창초등학교 동창회 신년교례회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8년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이후 3년 만의 방문이었다.
수창초교 45회 졸업생인 김 여사는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 오후 6시쯤 도착해 300여 명의 동창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3년 만에 동문을 다시 만나서 매우 반갑다"며 "동문들이 학교를 잘 이끌어줘서 고맙고, 지역 사회의 명문 초교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손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힘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동창회장인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추운 날씨에도 김 여사께서 모교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행사 직전 김 여사를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동남권 신공항 조기 건설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3월 이전에 결정해 주길 바라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수도권 주민들과 대구경북 시도민들 간에 온도차가 크다"며 "김 여사께서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여사는 오후 4시쯤 모교인 수창초교를 직접 방문했다. 김 여사는 교장과 교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교내 도서실에서 학생 및 학부모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과거 모교에 다니던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열심히 공부를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기념식수를 한 뒤 야구부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구 중구에 있는 수창초교는 세워진 지 100년이 넘은 유서 깊은 학교로 이만섭 전 국회의장, 박종근·이명규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인성 화가, 강신성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 등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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