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영화] 일요시네마 '러브 어페어' 9일 오후 2시 40분

1957년 작품이다. 톰 행크스, 맥 라이언 주연의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모티브가 되었던 영화로 운명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할리우드 최고의 로맨틱 영화. 미국영화협회가 역대 최고의 로맨스 영화로 꼽을 만큼 명작으로 꼽힌다. 주인공 둘 다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었지만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 그 후에 찾아온 예상치 못한 불행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이룬다는 이야기다. 할리우드 스타일의 전형적인 해피엔딩 로맨스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세기의 바람둥이 니키(캐리 그랜트). 그가 백만장자의 상속녀와 결혼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 뉴욕으로 향하는 호화 여객선에 오른다. 미모의 여성 테리(데보라 카) 역시 한 배를 타고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 니키와 테리는 운명적으로 만나고, 니키는 건방지면서도 당당한 테리의 태도에서 묘한 매력을 느낀다. 테리 역시 니키에게 매력을 느낀다. 니키와 테리는 항해 마지막 날 밤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6개월 뒤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화가가 되어 만나기로 약속한다. 6개월 후, 테리와 니키가 약속했던 그 날, 화가가 된 니키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전망대에서 테리를 기다리지만 불행하게도 테리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으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니키는 테리를 기다리지만 의사에게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끔찍한 소식을 들은 테리는 니키에게 연락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화가로서 성공을 이룬 니키는 전화번호부에서 테리의 주소를 찾아 테리의 집을 방문한다. 그리고 테리의 교통사고 사실을 알게 되지만 니키는 여전히 테리를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캐리 그랜트의 중후한 연기와 데보라 카의 절도 있고 차분한 연기는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데보라 카는 '지상에서 영원으로'와 '쿼바디스' 등에서 열연했으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6번 후보에 올랐지만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한 비운의 여배우였다. 1994년 아카데미 특별상을 받았다. 1997년 영국 황실로부터 작위를 수여받았고 오랫동안 파킨슨병으로 고생하다 2007년 8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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