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함바집'(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 의혹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함바집 운영업자 유모 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청와대 민정수석실 배건기 감찰팀장이 10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배 팀장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지난 2009년 초 유 씨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진정을 해와 두 차례 만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돈을 받은 적이 없고, 청와대가 해결할 일이 아니라고 해서 돌려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돈 받은 일은 없지만 청와대 직원으로서 이런 의혹을 받는 것이 적절치 않아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배 씨는 '밖에서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배 씨는 의성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 서울시 파견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사직하고 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경호를 담당했다. 배 씨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선임 행정관으로 내부 직원 비리를 조사하는 감찰팀장을 맡아왔으며, 구속된 유 씨는 검찰 수사에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배 씨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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