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진욱)소속 경비함정이 기상악화로 발이 묶여 출국을 할 수 없는 울릉도 청소년 어학연수단을 위한 특별 이송작전을 벌여 '수호천사'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해해경은 7일 울릉지역 4개 학교 학생 7명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싼 타운센드 중학교로 어학연수를 떠나야 하는데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원활하지 못해 출국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딱한 소식을 듣고 특별 이송작전에 나섰다.
독도 근해에서 경비임무를 마치고 귀항하던 경비함정 태평양 7호를 울릉도 근해로 경유하도록 해 학생들을 동해시 묵호항까지 안전하게 이송시켜 줬다.
당초 학생과 인솔자 등 연수단 일행 9명은 8일 오후 예약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을 해야 했다. 8일 포항-울릉간 여객선은 정상운항됐지만 여객선을 이용해 육지로 이동할 경우 인천공항까지 교통편이 원활하지 못해 비행기를 타지 못할 급박한 상황에 처했던 것.
동해해경 김 서장은 "섬지역 학생들의 아주 특별한 경험을 놓칠 수도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급히 이동 중이인 경경함정의 방향을 돌렸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포기할 뻔했던 소중한 경험을 실현할 수 있게 해 준 해양경찰에 감사하다"는 고마움을 전했고, 해경은 "도움이 절실한 지역민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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