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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안 했어도 스포츠 선수 됐을 것"…우사인 볼트

지난해 5월 대구를 방문한 우사인 볼트.
지난해 5월 대구를 방문한 우사인 볼트.

우사인 볼트(24)는 10세 때 처음 육상을 접했다. 당시엔 크리켓을 더 좋아해 크리켓 선수로 활동했다. 그러다 학교 체육 교사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하게 됐고, 14세 때 자메이카 고교육상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고 1년 뒤 세계 주니어 챔피언십 200m에서 우승하면서 본격적으로 육상 선수로 나섰다. 이어 20대 초반의 나이에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100m와 200m를 모두 세계기록으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해 볼트는 "운동을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며 "육상 선수가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분명히 다른 스포츠 선수로 뛰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현재 육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트는 '4년간 더 육상선수로 활동하며 100m에서 9초4대를 찍은 뒤 축구 선수로 변신, 2년간 활약하고 싶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건 없지만 언젠가 축구를 시도해 볼 수는 있을 것"이라는 말로 '축구 선수로의 변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영국의 BBC 방송과 일간지 가디언은 "볼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혈 팬이고, 축구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말과 함께 "나는 공수에 능한 미드필더다. 축구 선수가 된다면 아마 잘하는 축에 들지 못해도 평균은 할 것"이라는 볼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볼트는 또 "축구를 좋아하지만 육상과 축구 모두 많은 것을 요구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둘 다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축구는 그냥 취미로 즐기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다.

이와 함께 볼트는 주말이나 시간 날 때 친구들과 농구를 하거나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경기를 보는 등 농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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