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립합창'무용단 "서른, 잔치는 시작이다"

소년소녀합창단도 창단 30주년

시립합창단.
시립합창단.
박영호 대구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
박영호 대구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

시립예술단 가운데 올해로 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 그리고 무용단이 함께 창단 30주년을 맞았다. 지역 문화예술계로서는 큰 경사다. 이들 예술단체의 지난 30년을 회고하고 올해의 계획 등을 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 이 중 대구시립합창단은 창단 30주년이 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대구시립합창단은 창단의 주역이자 10여 년간 이끈 초대 장영목 지휘자를 비롯해 전국적 합창단으로 격상시킨 안승태 지휘자 그리고 노석동, 이상길, 이병직 지휘자 등으로 이어지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시립합창단은 그동안 110여 회의 정기 연주회를 개최했으며 웨딩 콘서트, 평화 콘서트 등의 특별 기획 연주회도 꾸준히 열어 왔다. 또 최근에는 소외계층과 학교, 군부대,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음악회' 등 연간 60여 회 이상의 연주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립합창단은 2001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제1회 아태지역 세계합창 심포지엄에 참가해 대구의 음악적 저력과 한국 합창의 우수성을 과시했고 지난해 독일 교포 신문 초청 프랑크푸르트 연주회, 프랑스 루앙에서 개최된 제11회 유로트랜스 문화축전의 초청 연주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는 성과도 거두었다. 해외 연주 이후 미국, 독일 그리고 프랑스 등지에서 초청 연주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창단 30주년을 맞은 올해 해외 연주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시립합창단은 창단 30주년을 맞아 13년 만에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불리는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올해의 첫 무대에 올릴 계획이고, 두 번째 무대는 5월 19일에 있을 역대 지휘자와 역대 단원 및 현 단원들이 함께하는 무대를 통해 '미래를 향한 과거와 현재의 하모니'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세 번째 무대는 국내 합창에서 새로운 장르의 개척으로 불릴 합창 음악극 '장터 풍경'을 준비하고 있다. 작곡가 이순교의 작품으로 국내 순회공연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8월 25일 연주될 이 곡은 1960, 70년대의 서문시장, 칠성시장 등의 장터에서 일어난 일화들을 모은 음악극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념 공연이기도 하다. 올해 정기 공연의 마지막 무대인 네 번째 무대는 11월 전 세계 합창곡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바흐의 'b단조 미사'를 연주하여 시립합창단의 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박영호 대구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 겸 음악감독은 "전체적으로 올해는 시립교향악단 등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대규모 공연을 기획하여 보다 화려하면서 장엄한 합창 음악의 세계를 전하고 합창음악극 '장터 풍경' 같은 창작음악의 발전과 함께 관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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