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일 사상 최대의 눈폭탄이 쏟아진 포항에서 세차장들이 때아닌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폭설 뒤 1주일 만에 눈 치우기 작업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눈과 흙탕물에 뒤범벅이 된 차량들이 세차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세차장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그동안 제설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눈과 흙탕물이 뒤덮인 채 차량 운행을 해왔던 운전자들은 도로가 말끔히 치워짐에 따라 더럽혀진 차를 세차하기 위해 세차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3천~5천원이면 해결되는 셀프세차장에 운전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으며 주유 후 세차서비스를 실시하는 주유소에도 세차 차량이 평소보다 2, 3배 늘었다.
세차뿐만 아니라 세차 후 사용하는 왁스나 방향제 등도 덩달아 잘 팔리고 있다.
운전자 김희애(42·여) 씨는 "그동안 눈으로 인해 일주일 동안 세차를 하지 못해 승용차가 너무 지저분했다"면서 "오랜만에 세차를 하고 나니 기분도 개운해지고 도로 제설 작업도 거의 마무리돼 모처럼 운전하는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포항시 대이동 A셀프세차장 직원은 "폭설 때문에 그동안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제설 작업이 끝나면서 세차를 하려는 운전자들이 물밀듯 밀려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라며 "세차장 특수는 설날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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