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펙터박사 연구결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인 전지현'고소영'한가인의 공통점은? 모두 코에 있는 점을 매력 포인트로 승화시킨 경우다.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점을 성가신 존재로 여긴다. 점이 있으면 피부가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점을 빼는 시술이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점이 젊음과 건강을 상징하는 존재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 영국 런던킹스칼리지 스펙터 박사 연구팀은 1천200명의 이란성 쌍둥이 여자들을 대상으로 몸에 있는 점의 숫자와 건강 상태를 비교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몸에 점이 100개 이상인 여성은 점이 25개 이하인 여성보다 골다공증의 위험이 절반 정도였다. 또 점이 많은 사람들은 주름도 적어 실제 나이보다 7년 정도 젊어 보였다.
스펙터 박사는 "점이 많다는 것은 DNA를 복제시켜 노화를 막아주는 백혈구의 생산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릴린 먼로나 신디 크로포드처럼 점은 유명인의 한 조건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점이 많은 사람은 자외선 노출에서 생기는 악성 흑색종 같은 피부암의 위험도 낮다. 이들은 미남, 미녀일 뿐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를 일반화시키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햇볕을 많이 쬘수록 점이 많이 생기는데 햇볕 노출량이 많으면 비타민 D 합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칼슘 재흡수율을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점이 많다는 것이 건강하다는 사실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학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보통 사람은 30~40개 정도의 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00명 중 1명 정도는 점이 100개 이상이며 많은 사람은 400개 이상이 되기도 한다. 점은 피부 표면의 표피 속에 있는 멜라닌 세포, 진피 속에 있는 모세혈관, 피하조직의 지방세포나 결체조직이 뭉쳐서 생긴다.
점을 생성하는 세포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데 빛에 노출되면 점 세포가 더 활성화돼 점이 겉으로 나타나게 된다. 점은 크게 경계모반, 복합모반, 진피모반으로 구분된다. 경계모반은 일반적인 검은 점으로 평평하거나 약간 돌출돼 있다. 크기는 대개 0.1~0.8mm이지만 1cm를 넘는 것도 있다.
복합모반은 진피까지 점 세포가 있으며 흑갈색을 띤다.
크기는 다양하며 모양은 매끈한 표면을 갖거나 사마귀 모양으로 튀어나와 있다. 간혹 점 위에 거친 털이 나기도 한다. 털이 자란 점은 털의 뿌리 층까지 깊은 경우가 많다. 진피모반은 피부와 같은 색깔로 약간 튀어나와 있으며 콩알만 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탄핵 집회 참석한 이원종 "그만 내려와라, 징그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