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주변에 칭찬받아 마땅한 분들이 많이 계신데도 불구하고 제가 분에 넘치는 칭찬을 받은 것에 대해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하여 저 또한 위로받고, 이해받고, 사랑받기보다는 제 주위에 계신 분들을 더욱 위로하고, 이해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경우 대학에 다닐 때 법정 방청을 위해 법원을 견학한 적이 한 번 있었을 뿐이고, 집을 사고팔 때에도 법무사에게 등기업무를 위임하였으므로 개인적인 일로는 법원을 방문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은행업무를 위해 종종 법원을 방문할 일이 있는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법원이나 판사 등의 단어를 떠올릴 때면 왠지 거리감이 있고, 또 어렵다는 생각이 앞서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의 생각은 잘못된 선입견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선입견을 불식시켜주신 분이 바로 대구지방법원 파산부의 이종길 판사님입니다. 제가 이 판사님을 처음 뵙게 된 것은 작년 이맘때쯤 기업회생절차와 관련해서입니다. 당시 은행을 거래하는 기업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회생절차와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고, 또 은행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고심 끝에 법원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때 이 판사님은 따뜻한 차 한잔을 건네며 친절하게 상담에 응해 주셨습니다. 또한 기업 측에서는 이미 몇 번이나 방문을 했다고 말씀하시면서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주장해야 법원에서 이를 듣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으니까 어려워 말고 언제든지 전화를 하든지 방문해도 좋다고 하면서 편안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그 뒤로도 몇 차례 더 전화를 하거나 방문을 하였는데 그때마다 사소한 문의에 대해서도 귀찮아하거나 다른 직원에게 물어보라며 둘러대지 않고 변함없이 친절히 대해 주셨고, 또 문의사항에 대해 적절한 절차와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어렵게만 여겨졌던 법원과 판사에 대한 저의 생각에 변화가 생겼으며, 아울러 올바른 공직자의 자세를 보는 것 같아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대구은행 여신관리부 김경봉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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