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을 피해 피난을 떠났던 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의 우량축들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구제역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국내 축산 기술의 70년 역사가 존폐 위기에 내몰렸지만 아직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는 것이다.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11일 구제역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한우 우량종축(고능력 한우 암소)을 선발해 소백산 깊은 산중에 축사 250㎡, 관리사와 퇴비사 100㎡를 긴급 신축해 임신소 56마리(한우 51마리, 칡소 5마리)를 피신시켰다.
현재 이들 한우는 구제역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상태로 잘 지내고 있다.
축산농들은 "구제역으로 초토화된 경북 축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소백산 깊은 산중으로 피신한 우량 종축들이 마지막 희망이 되고 있다"며 "힘들고 어렵지만 마지막까지 구제역에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남아 경북 축산을 되살리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9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인근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반경 500m안에 있는 소와 3㎞내에 있는 돼지를 모두 살처분해야 한다"며 "우량종축과 품종개량 등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량축 이전을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연구소는 소 512마리, 돼지 521마리, 흙염소·산양 83마리 등 총 1천116마리의 우량가축을 살처분해 우량종축(피신소) 56마리와 토종닭 5천100마리, 아리카나 315마리, 말 4마리, 관상조류 72마리만 살아남아 있는 상태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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