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29·여) 씨는 최근 트위터에서 '남성전용 소셜커머스'라는 홍보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떤 사이트인지 궁금해 접속했더니 유흥업소와 키스방, 마사지 할인 쿠폰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박 씨는 "요즘 소셜커머스가 범람하고 있다는데 이제 유흥업소용 소셜커머스까지 생겨나는 것이냐"며 "'남성전용'이라는 말에서부터 느낌이 이상했다"고 했다.
트위터·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를 상거래에 접목한 소셜커머스가 유흥업소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소설커머스 업체들은 주점과 나이트클럽뿐만 아니라 룸살롱, 키스방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판매하고 있어 자칫 성매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나이트 디씨 닷컴'이라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는 4일부터 각종 유흥업소뿐 아니라 키스방과 마사지 할인 쿠폰을 10~60%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이른바 '요정'과 '텐프로', '퍼블릭' 등으로 유흥업소를 구분해 자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상품설명에는 속옷만 걸친 여성의 사진과 '옆의 아가씨가 안마해주면서 안주 먹여주는 것이 기생을 끼고 노는 기분이다'는 등 자극적인 글이 넘쳐났다.
이 같은 소셜커머스는 홍보를 위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 '남성들이 좋아할만한 소식이다. 밤문화를 반값에 제공해주는 곳이다'는 식의 글을 무차별적으로 싣고 있다.
이처럼 남성전용 소셜커머스라는 명목으로 유흥업소 할인쿠폰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경찰과 성상담 전문가들은 성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트위터ID '@729bP'는 "성인 광고 트위터인줄 알았다"며 "키스방 이용권을 할인판매 하던데 정말 키스만 하는 것이겠냐"고 썼다. 사이트 게시판에는 '키스방의 이용 수위가 어디까지냐, 할인가격에 2차도 포함된 것이냐'는 식의 이용자 질문도 쏟아지고 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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