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번엔 "고향이 영양이라"…이재오 '아리송 행보'

이재오 특임장관이 15일 경북 영양의 한우농가를 찾아 직접 소에 구제역 백신주사를 놓는 등 민생행보에 나섰다.

이날 이 장관은 영양군청 상황실에서 1시간여 동안 군청 관계자들로부터 지역 민원사항 등을 청취하면서 "고향이기 때문에 좀 더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물었으니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영양이 고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석보면 답곡리 자신의 고향마을을 찾아 조카 이모(48) 씨 집에서 오찬을 하고는 상경했다.

이 장관의 이 같은 고향챙기기 행보에 대해 지역정치권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사이트 '네이버'에서 출생지를 강원도 동해로 바꾼 그가 2년간 재경강원도민회의 초청을 받자 강원도민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등 고향과 관련한 '이중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 열린 재경강원도민 인사회에 참석한 이 장관은 강원도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반면 그는 이달 6일 열린 재경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는 아들과의 저녁 약속을 이유로 돌연 불참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이재오 장관이 결국 대구경북을 떠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장관 측은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대구경북시도민회가 주최하는 재경 대구경북신년교례회에는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이 장관이 박 전 대표와의 조우를 피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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