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테마기행-엄홍길의 쿰부 히말라야 기행'편이 17~21일 오후 8시50분 방송된다.
지구 상에서 가장 높은 산, 8천848m의 에베레스트. 에베레스트는 '세상의 어머니'란 뜻이 있다. 그 이름처럼 에베레스트는 세상의 어머니를 감싸안은 듯 수 많은 설산의 호위를 받고 있어 접근은 물론 그 웅장한 형태를 바라보는 일도 쉽지 않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거센 바람과 험한 지형으로 오랜시간 동안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았던 곳에 엄홍길은 에베레스트 첫 등반에 함께했던 셰르파, 까르상의 아들 니마와 함께 한다.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땅, 쿰부 히말라야. 그곳엔 언제나 셰르파가 있다. 히말라야 길 위의 안내자로 불리며 세계 각국의 산악인들이 히말라야에 오를 때 함께하는 셰르파는 네팔이 진정한 산악왕국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티베트 어로 '동쪽에서 오는 사람'이라는 뜻인 셰르파는 에베레스트 산 남쪽 기슭의 3천m 이상의 고산에 사는 티베트계 네팔 사람들을 말한다. 고산지대의 악천후와 열악한 생활환경을 이겨내며 강한 민족성을 지닌 셰르파. 셰르파의 고향이라 불리는 남체 바자르는 해발 3천440m에 있는 에베레스트의 관문 도시다. 이곳은 엄홍길에게도 의미 있는 마을이다. 히말라야를 처음 찾았던 1985년부터 25년 동안 이어온 셰르파들과의 인연이 깊이 자리잡은 곳이라 엄홍길의 또 다른 고향이다. 하늘이 쉽게 허락하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도 모진 생명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순례자, 셰르파의 삶으로 들어가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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