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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클럽회원 88만명, 즐기는 스포츠…허버트 징건 육상聯 총감독

허버트 징건 독일육상연맹 총감독
허버트 징건 독일육상연맹 총감독

"독일에서 육상의 인기는 축구 다음쯤 됩니다."

허버트 징건 독일육상연맹 총감독은 "독일에서 인기가 있는 스포츠는 축구, 자동차 경주, 테니스, 육상 등인데 육상은 축구보다는 못하지만 자동차 경주와 2등을 다툰다"며 "축구나 자동차 경주 등은 직접 경기장에 가서 보는 사람이 많은 반면 육상은 텔레비전 중계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독일 사람들이 육상을 좋아 하지만 경기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보는 경우는 생각만큼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징건 총감독은 "큰 육상대회의 경우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람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2009년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경우 대회기간 내내 오후 경기 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등 하루 평균 5만5천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독일육상연맹에서도 깜짝 놀랐다.

독일에서 육상은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독일에는 8천 개 안팎의 도시, 지역 협회 및 클럽이 있고, 이곳에서 80여만 명의 회원이 직접 육상을 즐긴다는 것. 독일육상연맹에서 발간한 2010 정기간행물에 따르면 독일 주요 도시 20곳의 연령대별 등록 협회 및 클럽과 회원 수는 각각 7천816개, 88만5천여 명으로 집계돼 있다.

징건 총감독은 "독일에서 육상을 잘하면 유명해지고 돈도 벌 수 있지만 잘하는 선수 대부분은 부와 명예보다 육상 자체를 더 좋아한다"며 "독일에서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큰 육상 세부종목은 투척과 장대높이뛰기다. 투척은 선수가 가장 많고 좋은 성적을 내는 덕분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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