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아파트값 바닥쳤나…매매·전세값 상승세

거래량 5개월째 증가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

아파트 거래량이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매매 및 전세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가격 상승을 동반한 거래량 증가라는 '쌍끌이 효과'가 나타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지역 아파트 거래 건수는 3천967건으로 지난해 8월(1천930건) 이후 5개월째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4년간 12월 평균 아파트 거래량 2천525건 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경북도 지난해 최고 거래량인 2천917건을 나타내며 지난 4년간 12월 평균 거래량(2천339건)보다 24% 늘어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중소형 중심의 전세 부족 현상에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구매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매 및 전세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아파트 가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2%, 전세 가격은 6.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가격도 지난 12월 대비 매매는 0.3%, 전세는 0.5% 오르며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114 이진우 지사장은 "지난해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전세가격은 5%, 매매가격은 0.2%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됐다"며 "신규 공급 물량 축소 여파로 가격 회복세를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동구 이시아폴리스 포스코 단지와 달서구 월배 애경 그랑폴리스 등의 계약률이 30~40%를 넘어섰으며 대구도시공사와 계룡산업 등은 중소형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양가 할인률'을 축소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들은 "지난 4년간 극심한 시장 침체로 매매가 급감하면서 잠재 수요가 많았던 반면 신규 분양 물량은 적어 수급 불급형에 따른 가격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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