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해 시장 감좋다" 건설사들 대거 분양에 뛰어들 듯

올 대구저역 시장 전망

올해 대구지역 분양 시장 기상도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맑음'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소형을 중심으로 거래량과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분양 일정을 조율하던 단지들이 대거 분양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규 분양에 실패한 뒤 임대로 전환했거나 평형 재조정에 나선 '중고 분양 단지'도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보여 분양 시장 물량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신규 분양 물량은

주택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대구지역 신규 분양 물량이 7천~9천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지 수로 볼 때는 12개에서 최대 17개 정도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09년과 지난해 지역 시장 분양 물량이 각각 6천100가구와 6천500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분양을 위한 인·허가를 취득한 뒤 시공사 자금난이나 분양 시장 침체 등으로 분양 시기를 조율해온 단지가 많다"며 "주택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면 분양 단지 수가 예상보다 늘어날 수도 잇다"고 분석했다.

주요 분양(재분양 포함) 단지를 보면 달서구는 유천동 AK 그랑폴리스 2차 단지, 서구는 재건축인 평리동 푸르지오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으며 수성구는 범어동 화성 파크더스타 단지와 파동 코오롱 하늘채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또 동구는 이시아폴리스 단지 내 포스코 더샵 단지가 1차 단지 90% 분양에 힘입어 750가구 규모의 2차 단지 분양을 계획하고 있고 중구는 도시개발공사의 남산동 청아람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특히 임대로 전환했던 미분양 물량들도 대거 분양 시장에 나온다.

달서구 성당동 래미안-e 편한세상 단지 미분양 1천 가구 등 달서구 지역에서만 3천 가구 정도의 임대 전환 미분양 물량이 분양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며 대구 시장 전체로는 5천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분양 가격은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분양가는 소폭 또는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부동산 114 이진우 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매량이 늘고 가격도 오름세에 있지만 미분양 물량이 아직도 1만 가구를 넘고 있다"며 '상당수 분양 단지가 할인 분양을 하고 있어 신규 분양 가격은 큰 상승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중소형 단지는 조건 변경 등을 통한 실분양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분양가격을 보면 수성구의 경우 평당 분양가는 912만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879만원이었으며 달서구는 전체 평균은 729만원, 85㎡ 이하 중소형은 722만원 수준이었다.

또 동구는 전체 평균 평단가는 630만원, 중소형은 594만원이었으며 북구는 전체와 중소형 평당 분양 가격이 모두 750만원 수준으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분양 대행사 장백의 박영곤 대표는 "이미 분양에 나선 일부 단지의 경우 중소형 단지 계약률이 60~70%를 넘어서면서 할인율을 축소하는 등 조건 변경에 나서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분양가격 변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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