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의 발빠른 발전상이 지역 대학가의 화제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대구'경북 대형 대학 중 취업률 1위,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등 각종 대학 평가 지표에서 위상이 크게 올랐다. 특히 개교 100주년인 2014년을 제2 창학의 원년으로 삼고 힘찬 도약 중이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소병욱 총장을 만나 대구가톨릭대의 변화상을 들어봤다.
◆한국 대학교육 선도할 것
"대학 입장에서 잘 가르치는 대학 선정은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요?"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지난해 대형대학으로는 성균관대, 울산대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잘 가르치는 대학' 전국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4년간 받는 정부지원금만 120억원. 소 총장은 "타 10개 대학과 함께 '에이스 리그'(ACE League)를 형성해 우리나라 대학교육을 선도할 것"이라며 의욕을 내비쳤다.
잘 가르치는 대학 실현을 위해 학교 조직도 크게 바뀌었다. 이달 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 교양교육원과 교수법 혁신본부를 신설했고, 법정대학에는 공직자양성센터, 경상대학에는 CEO양성센터를 구성했다. 전문직이나 공무원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의사, 약사 등 각종 국가자격증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을 위한 국가고시지원본부도 신설됐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대구'경북 대형 5개 대학 가운데 취업률 1위를 차지하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2009년부터 300억원을 투자해 취업교육에 매진한 결과였다. 지난해에는 취업교육 전용시설인 취업'창업센터를 준공, 취업에 관한 모든 교육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 총장은 "대학이 학생들을 받았으면 취업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게 교육자로서의 소신"이라며 "올해는 건보가입직장 기준 65% 이상의 취업률 달성을 목표로 취업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농공상 융합기업 특화 창업보육센터 지원사업' 등 정부지원 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우수한 연구력을 과시했다. 2009년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대구경북권 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에 선정돼 25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종합강의동 준공도 눈앞
변화의 바람은 지표상의 수치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3G 캠퍼스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외국어 교육 강화를 위한 'Global & Multicul tural' 캠퍼스를 위해 교내 영어 카페를 3개나 설치했고 다문화 연구'체험 프로그램들을 보강했다. 'Green 캠퍼스'를 위해 생명'인성교육 및 녹색복지환경 조성 운동에 나섰고, 쾌적한 캠퍼스 조성을 위한 'Grand 캠퍼스' 사업을 펼쳐 성이시도르관(생물관), 성카타리나관(미술관) 등 20여 개 건물의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지난해 창업보육센터, 취업'창업센터에 이어 종합강의동 준공도 눈앞에 두고 있다.
소 총장은 특히 '메디 유니버시티'(Medi University) 도약을 강조했다. 의'약'보건'생명과학 분야 연구소를 신설하고, 휴먼 에코 바이오 클러스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대, 간호대, 약대, 의료과학대 등 4개 단과대학 11개 의료 관련 학과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소 총장은 부임 후 간호대학을 승격시키고, 디자인대학, 의료과학대학, 사범대학, 공과대학에 9개 학과를 신설하는 등 틀을 바꿔나가고 있다.
변화는 학생들의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잘 가르치는 대학'과 각종 역량 강화 사업 선정으로 학생들이 느끼는 자부심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소 총장은 "이런 변화와 상승이 가능했던 것은 전 대학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뭉쳐 학교 발전 의지를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고마워했다. 교수들은 학과평가, 성과연봉제 등 새 시책에 적극 협조했고, 졸업생들의 취업을 위해 기꺼이 팔을 걷어붙였다고 했다.
소 총장은 "2014년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변화의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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