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렉산더 네브스키' 대구 초연 기대

대구시향 올해 풀어놓을 보따리는?

▲올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새로운 작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어서 클래식 마니아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새로운 작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어서 클래식 마니아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어떤 음악을 관객들에게 들려줄까.

올해 대구시향이 준비한 프로그램은 지난 2년간 연주된 적이 없는 새로운 작품들이 대거 포함되고, 특히 합창이 가세한 대작이 많아 클래식 마니아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가장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것은 3월 제374회 정기연주회에서 대구 초연으로 선보이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알렉산더 네브스키'(Alexander Nevsky). 이 곡은 13세기 실존했던 러시아의 민족 영웅 '알렉산더 네브스키'에 관한 동명의 영화(1938년 작)에서 음악을 담당했던 프로코피에프가 영화음악을 7곡의 교향적 칸타타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러시아의 민족주의적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웅장한 느낌의 작품이다.

이어 6월 제377회 정기연주회에는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가 예정돼 있으며 12월 '2011 송년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의 '대미사'가 무대에 오른다. 이 세 작품은 모두 대규모 합창이 등장해 교향악과 하모니를 이루며 장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대구시향의 연주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악들도 만날 수 있다. 한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라틴아메리카 등의 작곡가 작품을 통해 그 나라의 특색과 문화, 정서를 음악으로 느껴볼 수 있다. 2월 25일 개최되는 제373회 정기연주회에서 우종억, 임우상, 임주섭 등 지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창작곡들로 구성된 '한국 창작음악의 밤'이 열린다. 그리고 7월 '기획연주회'에서 베네수엘라의 지휘자 마누엘 로페즈를 초청, 그의 객원 지휘로 라틴아메리카의 음악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소그룹 위주의 곡들로 구성된 5월 제376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실내악과 교향악의 매력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또 가을에는 고전 음악을 완성한 두 거장인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선사한다. 지난 2년간 협연곡이 아닌 교향곡으로는 만날 수 없었던 두 작곡가의 작품을 들려준다. 세계 무대를 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 연주자들과 대구 출신 해외 유학생을 협연자로 초청, 패기 넘치는 클래식 유망주의 연주를 만나볼 수 있다.

오상국 대구시향 단무장은 "올해는 라틴음악, 프랑스, 독일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을 들려주고 대구에서 초연으로 선보이는 곡도 있는 만큼 관객들께서는 대구시향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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