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소형차 으랏車車…모닝·마티즈 판매 상위권

'전국은 중대형, 대구는 중소형'

대구 지역 운전자들은 중소형 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중형차인 쏘나타가 판매 1위를 기록했지만 대구는 아반떼가 1위를 기록했고 모닝과 라세티 등 중소형 차량 판매가 상대적으로 약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신차 차량 판매 대수는 6만7천800여 대로 2009년 대비 5천 대 이상 늘어났으며 외제차 판매량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신차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였다. 총 7천429대가 팔려 전체 신차 판매의 11%를 차지했다. 2위는 6천635대(9.5%)가 팔린 쏘나타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쏘나타가 1위로 14만7천900여 대가 팔렸다. 전체 신차 판매량 137만 대의 10.8%로 지난해 팔린 신차 10대 중 1대는 쏘나타였던 셈이다. 2위는 아반떼로 12만6천400여 대가 팔렸다.

중형 세단인 쏘나타의 전국 판매량 대비 대구 판매량은 4.5%인 반면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의 경우 5.9%로 분석됐다. 이는 대구시민들의 신차 구입 기준이 실속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마티즈도 4.8%, 모닝도 5%로 소형 차량에 대한 비중도 높은 편에 속했다. 대우자동차의 라세티는 전국에서 2만9천950대가 팔려 전국 판매량 순위에서 18위에 그쳤지만, 대구에서는 2천700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전국에서 팔린 라세티의 10대 중 1대는 대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대구지역본부는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지만 실속을 추구하는 신차 구입이 주를 이뤘다"며 "전국적으로 많이 팔린 차량이 대구에서 다소 인기가 적은 것은 실속을 추구하는 구매 형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천㏄ 이상 대형 차량 판매량은 제자리걸음이다.

국내 대표 준대형 이상 차량인 에쿠스의 대구지역 판매량은 701대로 전국 판매량 1만4천904대의 4.8% 수준에 그쳤다. 2009년 772대(전국 판매량 1만5천823대)에 비해 판매량이 다소 줄어들었다.

반면 수입차 인기는 숙지지 않고 있다. 특히 3천만~5천만원 가격대의 중저가 수입차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05년 3만 대 수준이었던 외제차는 2009년 6만1천 대가 팔려 외제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도 6%대의 점유율이 예상되는 등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대구에서도 2009년 2천500대 정도에 그쳤던 외제차 신차 판매량이 지난해에는 3천700대 수준으로 48%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이 각각 500대 안팎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한 외제차 전문매장 관계자는 "구매 고객의 60% 정도가 국산차를 타다가 외제차로 눈을 돌린 경우"라며 "국산차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대구의 전체 외제차는 2만240대로 배기량 3천㏄ 이상 대형 차량이 8천233대(41%)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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