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남대총에 대해 모두 알고 싶다면…

국립경주박물관은 새해 첫 번째 기획으로 '황남대총'을 주제로 한 연속 강연회를 연다.

신라 능묘 특별전 '신라왕, 왕비와 함께 잠들다'라는 제목으로 2월 6일까지 열리는 '황남대총전'에 맞춰 강연회를 개최한다. 20일에는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유물을 망라해 전시로 풀어낸 기획자의 이야기를 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이 설명한다. 이와 함께 함순섭 국립대구박물관장은 황남대총을 둘러싼 논쟁을 중심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무덤의 주인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27일에는 김용성 전 중원문화재원장과 이한상 교수(대전대)가 '신라 마립간 시기의 왕릉'과 '황남대총과 신라의 황금장신구'라는 내용으로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경주 시가지에 위치한 황남대총은 신라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 가운데 최대급에 해당하는 왕릉이며 왕의 무덤에 왕비의 무덤을 덧붙여 만든 쌍무덤이다.

1973, 75년에 걸쳐 발굴조사된 황남대총에서는 5만8천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는데 이번 전시에는 5만2천여 점이 공개되고 있으며 출토 당시의 모양이나 위치 등을 최대한 살려 전시를 하고 있다. 특히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달 13일부터 3일 동안 황남대총 남분(왕의 무덤)의 부곽에서 출토된 '비단벌레(玉蟲) 장식 금동(金銅) 말안장 뒷가리개(後輪)' 실물을 36년 만에 처음으로 특별 공개하기도 했다.

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강연회를 통해 좀처럼 듣기 어려운 황남대총 발굴조사 시의 생생한 이야기부터 신라 마립간 시기의 중심 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과 그 속에 담긴 부장품에 대한 의미, 당시의 국제적인 환경 등 황남대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시각이 도출될 예정"이라며 "연초의 한파를 학구열로 녹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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