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치약을 사용하세요? 이 물음에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성분을 보고 치약을 구입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 가면 치약 종류가 참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상표가 눈에 익은 것, 기존에 사용하던 것 등을 기준으로 치약을 고른다. 하지만 치약도 개인에 맞는 것을 골라 사용해야 한다. 치약마다 성분이 다르고 개인의 치아 상태도 천차만별이라 치약을 잘 고르는 것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치약에는 연마제, 습윤제, 발포제, 감미제, 향미제, 불소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다. 이 가운데 연마제와 불소 함량이 치약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연마제는 플라그와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지저분한 것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넣어 놓은 알갱이 같은 것을 말한다. 칫솔질 할 때 치아를 약하게 마모시킴으로써 깨끗이 닦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치약마다 연마제 함유량이 다르다. 연마제가 많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면 치아 마모가 많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치아가 많이 패이거나 잇몸이 내려가서 시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연마제가 적게 들어간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잇몸에 문제가 없고 이가 누렇게 착색된 경우에는 연마제가 많이 들어간 제품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마제가 많이 들어간 대표적인 제품이 미백치약이다.
충치가 많거나 충치가 생기기 쉬운 어린이들은 불소가 들어간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불소가 충치 예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아의 경우 불소가 들어 있지 않거나 아주 적게 함유된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불소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나이가 어릴수록 치약을 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소 함유량이 높은 치약은 스스로 치약을 뱉어 낼 수 있는 나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칫솔질 할 때 치약은 어떻게 짜서 사용해야 할까? 치약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칫솔 위에 치약을 쭉 짜서 얹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일까? 대답은 '아니요'다. 치약은 칫솔모 위에 가볍게 얹는 것이 아니라 칫솔모 사이 사이에 들어가게 짜야 한다. 그래야 손실 없이 모든 치약을 활성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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