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피 9P↓…환율은 1,120원대로 급등

코스피가 하루만에 다시 숨을 골랐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03포인트(0.43%) 내린 2,106.66을 기록했다. 부진했던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세로 시작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고 기관도 오전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그리 크지않았던 낙폭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3천128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전날과 달리 외국인의 코스피200 지수 선물 순매도가 2천915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로 이어지면서 개인 매수가 코스피의 상승 지속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도 업종보다는 종목에 따라 대응했다며, 국내증시에서충분히 평가이익을 낸 외국인이라면 유동성보다는 미국경기의 회복 지연이나 중국의긴축 강화 우려에 더 민감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개인과 기관이 함께 매수 우위를 보이자 한때 535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도 전환으로 상승 탄력이 둔해지면서 0.39포인트(0.07%) 오른 533.3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금융업종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그대로 떠안으며우리 시장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13%, 대만 가권지수는 0.70% 각각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예상보다 높았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을 투자자들이긴축정책 강화 가능성으로 받아들인 탓에 2.92% 급락하며 2,700선을 하회했고, 홍콩항셍지수와 H주지수 역시 각각 1.7%와 2.2%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역외 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로 사흘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며 다시 1,120원대로 진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10.90원 뛴 1, 121.20원을 나타냈다.

김태진기자 jyn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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