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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클릭] 북한 도발·구제역·물가…우울한 대한민국

낯선 이름의 배우가 매일신문 핫클릭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탤런트 오건우(31·본명 오세규) 씨가 13일 오전 5시 55분쯤 북대구 톨게이트 진출로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 화물차와 추돌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던 오 씨가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화물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 씨는 2003년 드라마 '사랑의 향기'로 데뷔했으며 MBC 드라마 '신돈',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 2'에 출연했다. 2009년에는 KBS 드라마 '천추태후'에서 거란의 성종 역으로 출연해 주목받았다.

핫클릭 2위에는 '집단우울증'에 빠진 대한민국 사회를 진단한 기사가 랭크됐다. 지난해 3월 천안함 사태와 11월 연평도 도발, 지난해 연말부터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고 있는 구제역 사태, 여기에다 하늘을 모르고 치솟기만 하는 물가까지 시민들을 힘겹게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희망보다는 절망이 가득하다는 분석기사다. 이제 한국 사회의 집단우울증을 걱정해야 할 수준까지 시민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초당적인 '시민 기(氣)살리기' 정책을 주문했다.

경기가 회복 기미라는 기사는 언제 봐도 심리적 위안감을 얻는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 경제 기상도와 관련된 기사는 항상 독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대구 아파트값 바닥쳤나…. 매매·전세값 상승세'라는 기사가 3위에 올랐다. 국민은행의 아파트 가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2%, 전세 가격은 6.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대가 연일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새해부터 칠곡 경북대병원을 개원하면서 준비 미숙으로 각종 잡음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6일에는 뇌출혈 환자가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해 의식불명사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하더니, 이번에는 순환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해 환자와 시민들을 불편케하고 있다는 기사가 핫클릭 4위에 올랐다. 현재 칠곡 경북대병원을 경유하는 노선버스는 730번이 유일해 교통편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순환버스 운영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과 의료법 위반이라는 지적에 따라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외계인 존재 여부'에 대한 기사는 핫클릭 5위에 랭크됐다. 있다 없다 말도 많고 각종 추측과 주장이 난무하는 외계인에 대한 모든 주장을 정리했다.

구제역이 무차별 확산되면서 대구의 도축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도축장이 폐쇄되면서 대구시 검단동 축산물도매시장으로 도축 물량이 몰리면서 구제역 감염을 막기 위해 전 직원이 방역작업에 투입되고 의심지역 가축의 접근까지 막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는 현장을 사회부 기자가 직접 찾은 기사가 6위에 올랐다.

7위는 대구 공항교~팔공로를 잇는 금호강변 도로가 완공돼 20일 개통된다는 소식이다. 2007년 12월에 착공돼, 3년 동안 총 67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길이 1천630m의 이 도로가 개통되면 이시아폴리스 진·출입과 팔공산 접근이 한결 쉬워진다.

8위는 '부릉부릉~ 맛을 배달합니다. 택배맛집 베스트 9'가 올랐다. 그 맛에 중독돼 전국 각지에서 주문 배달이 넘쳐난다는 최고의 맛집만을 엄선해 소개했다. 9위는 대구시가 탁아보육시설 확대 등 여성친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올랐고, 10위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발언이 랭크됐다. 이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은 부산공항이 아니다. 동남(東南)이라는 단어를 쓰니까 계속 부산이 생각나는 것 아니냐"며 "영남권 신공항으로 명칭을 바꾸고 영남권의 한복판에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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