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불어 사는 세상] 대구지방변호사회

10여년째 매달 성금 기탁…누적액 6억6천만원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은 대구지방변호사회는 성금 기탁, 무료법률상담 등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후원금 기탁 모습.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은 대구지방변호사회는 성금 기탁, 무료법률상담 등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후원금 기탁 모습.
대구지방변호사회가 연 사랑의 급식 행사.
대구지방변호사회가 연 사랑의 급식 행사.
소년소녀가장 등을 초청해 개최한 희망나눔 청소년음악회.
소년소녀가장 등을 초청해 개최한 희망나눔 청소년음악회.

1948년에 창립한 대구지방변호사회(회장 김중기)는 국민의 인권을 지키고 봉사하는 데 중점을 둔 단체이다. 특히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한 변호사회 소속 회원들의 성금 모금액이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누적 액수가 6억6천여만원에 달했다. 연말 성금 외에 매달 변호사들로부터 성금을 기탁받아 각종 사회봉사단체에 전달한 것이 커다란 결실을 맺은 것이다.

매월 성금을 기탁하는 방식은 1998년 배기원 회장 재임 당시 몇몇 회원들의 제의로 시작했다. 처음 시작 당시에는 약 20명 정도의 변호사들이 매월 200만원 정도의 돈을 모금하여 성금을 기탁했다. 13년이 지난 지금 매월 성금을 기탁하는 회원 수가 70여 명으로 늘어났으며 월 모금 액수도 550만원 정도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구지방변호사회로부터 도움을 받는 단체들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경우 더불어복지재단을 비롯해 들꽃마을, 상록뇌성마비복지회, 새롬노인복지센터, 대구이주민선교센터 등에 성금을 전달했다. 또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위한 성금 모금에 동참하기도 했다.

김중기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성금 기탁을 통해 변호사회가 좋은 일을 많이 한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며 "단체를 도와달라는 제의도 수없이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대구지방변호사회는 성금 기탁 외에도 변호사의 전문성을 활용한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주여성을 위한 법률구조와 무료시민법률학교 운영. 처음에는 외국인 근로자 위주로 운영되어오던 법률구조를 시대적 상황에 맞춰 이주여성 위주로 전환했다. 그 결과 2009년에는 11건, 작년에는 15건의 이주여성 법률구조가 이뤄졌다.

아울러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대구 달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나비TV 등과 함께 이주여성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이주여성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변호사회가 이주여성들의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해결하는 단체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는 변호사회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시민법률학교'를 운영했다. 10주간 계속된 무료시민법률학교는 연인원 2천300여 명이 참가했으며 밀려드는 수강생을 감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또 법의 날을 기념해 회원들이 각 법률사무소에서 무료법률상담을 하기도 했다.

무료급식 자원봉사에도 변호사회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대구 두류공원에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함께 지역 어르신 및 노숙자 등 800여 명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사랑의 급식행사를 가졌다.

대구은행과 공동으로 지난해 연말에는 '희망나눔 청소년음악회'를 열었다. 어렵게 살아가는 조손가정 자녀 및 소년소녀가장 청소년들을 초청해 음악회를 개최하고 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대구지방변호사회는 법원 구내 무료법률상담을 통해 작년 한 해 2천300여 건에 걸쳐 상담을 해줬다. 또 복지관을 찾아 657건의 상담을 해주기도 했으며, 인터넷을 통해 150여 건을 상담했다.

김중기 회장은 "대구지방변호사회의 봉사는 변호사회 회관이 있는 법원 구내는 물론 사회복지시설, 경찰서 순회상담 등 다방면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호사회 회원들의 대구 시민들을 위한 나눔과 봉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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