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뭔가 자극이 필요한 사람들이 보면 동기 부여가 될 만한 영화다. 그리고 젊은 시절, TV를 통해 같은 제목의 시리즈를 본 사람들이라면 향수를 느낄 수도 있다.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세계 지성의 상징인 미국 하버드 법대를 무대로 젊은이들의 성공과 좌절, 사랑과 이별을 다루고 있다. 철저한 이해와 응용을 요구하는 한 노교수의 강의를 따라가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면서도 우정과 사랑을 잃지 않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풋풋한 혈기를 느낄 수 있다.
미네소타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법대 로스쿨에 입학한 시골 출신의 얼뜨기 하트(티모시 보텀스)는 첫 수업부터 하버드 법대의 최고령 현역 교수인 킹스필드(존 하우스먼)에게 집요한 질문 세례를 받는다. 첫 시간이라 수업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하트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킹스필드 교수로부터 추궁을 당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그 뒤 진심으로 법학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은 하트는 스터디 그룹에 가입해 킹스필드 교수의 수업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점차 하트는 특유의 인간성과 여유로운 모습으로 킹스필드 교수의 강의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미모의 여인 수잔(린제이 와그너)과 사랑에도 빠진다. 하지만 수잔이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인 킹스필드 교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진다. 또한 사랑과 공부 둘 다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결국 킹스필드 교수한테도 인정을 받게 된다.
엄격하고 깐깐하지만 지성미 넘치는 법대 교수 킹스필드 역의 존 하우스먼은 1973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으로 제46회 아카데미와 제31회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 영화 후속으로 등장한 TV 시리즈물에서도 학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지만 영웅이자 우상인 킹스필드 교수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킹스필드 교수의 딸인 수잔으로 출연한 린제이 와그너는 TV 시리즈 '소머즈'로 유명한 배우이다.
이 영화의 원제인 'The Paper Chase'(졸업장, 학위, 자격증 따위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의 뜻처럼 젊은 수재들이 하버드 로스쿨에서 살아남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모습이 잘 담겨 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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