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주 이공계 모임에 이어 23일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근혜천사 바자회'에서도 한국형 복지의 모델로 국민의 '봉사의식'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복지는 돈이 많을수록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지만 왜 모든 것을 돈으로만 보고 생각하는지 안타깝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사회적 관심"이라고 밝혔다. 이는 재원 조달 문제로 정치권 전체가 논쟁에 빠져있는 복지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불우이웃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는 게 먼저고 상황과 능력에 맞게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것과 자발적으로 나눔과 봉사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가 지난해 말 '한국형 복지'를 내세우며 사회보장법 전면개정을 주장한 뒤 정치권에 복지 논쟁이 일면서 "복지재정은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는 문제가 촉발된 것에 대한 답의 성격이다. 박 전 대표는 복지 논쟁의 초점이 재정 부문에 맞춰지는 것을 우려한 듯 시종일관 '봉사의식'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혜천사'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은 혜윤이(12)를 소개하며 "수술 전 5분도 걷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소녀시대'의 노래를 따라하며 외교관의 꿈까지 품게 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정치권의 핫이슈인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해 묻자 "오늘 일에는 관심도 없으시고…."라며 즉답을 피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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