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주얼리호 구출 작전 성공이 정동기 감사원장 낙마사태 이후 불거진 당청간 불협화음을 제거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3일 저녁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를 삼청동 안가로 초청, 비공개 만찬을 함께 했다. 특히 이번 회동은 25일로 예정된 한나라당의 개헌 관련 의원총회와 27일의 고위당정청협의회를 앞두고 열렸다는 점에서 개헌과 과학비즈니스벨트 논란 등 정국현안 전반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여 어수선하기만 한 분위기가 정리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안 대표는 24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동사실을 공개하고 "당청의 소통을 강화하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당정청은 역사와 국민 앞에 공동운명체로서 무한책임을 진다'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당정청이 함께 협력해서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켜 정권재창출을 이루자'고 다짐했다"고 안 대표가 전했다. 당에서는 안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외에 원희룡 사무총장과 심재철 정책위의장 등 당 4역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정동기 파동의 주역으로 알려진 안 대표와 이 장관, 임 실장 등이 모두 참석, 자연스럽게 이 파동 과정에서 생긴 오해와 앙금을 푸는 계기가 된 셈이다.
특히 삼호 주얼리호 구출작전에 대한 국민적 격려가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면서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 것이 이번 당청수뇌부 간 회동의 직접적인 고리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 대통령이 '결단력 있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쌓는 계기가 됐다는 외부의 평가에도 청와대는 미소를 짓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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