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서 인턴십 필리핀 학생들의 '특별한 공연'

대구보건대 병원 위문 봉사펼쳐

▲20일 대구보건대학 글로벌 인턴 교환프로그램에 참가한 필리핀 센트로에스콜라대학교 재학생들이 대구보건대학병원 입원실에서 입원환자들을 위해 필리핀 전통공연을 펼치고 있다.
▲20일 대구보건대학 글로벌 인턴 교환프로그램에 참가한 필리핀 센트로에스콜라대학교 재학생들이 대구보건대학병원 입원실에서 입원환자들을 위해 필리핀 전통공연을 펼치고 있다.

"래론 래론 씬짜 부코낭 빠빠야 ~ (래론 청년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파파야를 주네 ~)

20일 대구시 북구 동천동 대구보건대학병원의 한 입원실. 낯선 피부의 젊은이들 한 무리가 낯선 언어로 노래를 하고 있다. 이들은 대구보건대학에서 2주간 일정으로 글로벌 인턴십 교환 학생프로그램에 참가한 필리핀 센트로에스콜라대학교의 재학생들. 총 10명인 이들은 19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환자들에게 선보일 특별공연을 위해 필리핀 전통공연 연습을 했다.

필리핀 학생들이 공연을 찾아가 전통복 차림으로 노래를 하자 환자들이 로비로 몰려나왔다. 병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센트로에스콜라대학교 임상병리과 2학년 카밀레 비 재비어(Camille Vee Javier 20·여) 씨는 "한국에서 인턴과정을 잘 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지인들과 친해지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필리핀 문화도 알리고 환자들도 좋아하니 무척 보람 있다"고 말했다. 발목 골절로 3주째 입원하고 있는 엄찬휘(19) 양은 "필리핀 대학생들이 다른 나라에 와서 자신 있게 공연하는 모습에 놀랐다" 며 "올해 나도 대학생이 되는데 이런 글로벌 프로그램에 참석해서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학 국제교류센터 김경용(43·사회복지과 교수) 센터장은 "필리핀 학생들에게 한국의 병원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병원 환자들과 학생들 모두 만족하는 최고의 프로그램이 됐다"고 전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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