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실을 가득 메운 1, 2학년 꼬맹이들의 웃음소리와 함성, 행복에 가득 찬 표정이 아직도 눈과 귀를 가득 채우고 있다. 등장하는 인형의 대사 하나하나와 행동에 아이들은 웃기도, 울기도 하며 50분간의 공연이 끝난 후에는 서로 인형극에 나오는 호랑이와 사슴에 대한 이야기를 조잘대기도 했다. 인형극을 보며 과연 선생님과 학교가 학생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다시 가지게 되었다. 다른 학교보다 먼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의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적용하면서 다양한 문화체험활동과 창의체험자원지도(CRM)를 활용한 창의·인성교육을 실시하였다.
교육현장에서 관행적으로 실시하던 학년별 현장체험학습을 학급별로 전환해서 도시락만 먹고 오는 심심한 현장체험학습이 활기차고 재미있는 활동으로 바뀌었다. '오늘 학교에 가면 무엇을 배우게 될까? 어떤 활동을 하게 될까?'로 궁금해하는 학생들의 표정을 보며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학생들에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제공해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이 정착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학교와 학부모는 물론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대학, 전문대학, 기업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절실히 요구된다. 학부모와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교육 기부' 운동이 뒷받침된다면 분명 우리 교육의 힘으로 엄청난 잠재력의 씨앗을 심는 일이 될 것이다. 돌이켜보면 2천원짜리였지만 인형극 공연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 미래를 키워줄 행복한 교육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작은 답을 준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배근범(대구 죽곡초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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