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측이 최근 실시한 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 여론조사에서도 경남, 울산 지역 주민들은 가덕도보다 경남 밀양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공항 후보지로 가덕도를 고집하고 있는 부산을 제외하고 경남과 울산 주민들이 밀양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은 3월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앞두고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KM)조사연구소에 의뢰해 만 20세 이상 부산(400명), 울산(400명), 경남(200명) 등 이른바 부·울·경 지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부산상의가 주도해 부산 측의 의도를 더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경남과 울산이 가덕도를 선호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해 온 부산 측의 주장이 허구임을 입증하고 있다.
조사 결과 신공항 후보지로 경남 지역에서는 밀양 하남이 더 좋다는 응답이 52.0%로 나타났고, 가덕도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43.0%에 그쳤다. 울산의 경우는 밀양 하남을 선호하는 응답이 50.5%로, 가덕도(45.0%)보다 높았다.
부산의 경우 75.0%가 가덕도를 선호했지만 밀양을 지지하는 주민도 19.0%나 됐다.
한편 동남권 신공항 입지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서는 부·울·경 주민들도 응답자의 반 이상인 51.5%가 '전문가 의견'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국가의 공항관련 계획'(32.8%), '정치적 판단'(11.3%) 순이었다. 이는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4개 시·도가 요구해온 대로 신공항 건설이 정치적 판단보다는 경제적 효율성과 공항의 최적 입지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결정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종 입지 선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부울경 주민들도 '정부 발표대로 오는 3월까지'란 응답이 58.2%로 높게 나타나 신공항에 대한 열망과 함께 입지선정이 정치적 이유 등으로 지연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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