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전 양상은 명절 세뱃돈·용돈 규모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침체기를 겪던 2009년 설에 비해 올해 설은 신권 발행액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지역에서 2009년 설을 앞두고 4천억원대에 머물렀던 신권 발행액이 올해는 6천억원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신권 발행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설 밑 신권 수요가 예전보다 20% 안팎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설 전 열흘간 대구경북 지역 화폐발행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09년 4천169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5천510억원으로 소폭 올랐다. 또 올해는 6천억원을 쉽게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구은행도 이번 설을 앞두고 설 자금 비축액을 지난해 설(660억원)에 비해 20% 늘어난 792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2009년 설(356억원)에 비하면 120%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히 경기 호전으로 고액권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5만원 신권을 대폭 늘렸다.
1만원과 5천원 신권을 각각 291억과 28억원 준비한 반면 5만원권은 지난해 375억원보다 늘어난 445억원으로 늘려 준비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경기 호전으로 세뱃돈 규모도 늘 것으로 보고 신권 비축 규모를 확대했다"며 "창구에서 교환할 수 있는 신권 액수는 1인당 3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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