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경비행기 충돌 참사를 수사 중인 울진경찰서는 25일 관제탑 교신내용과 경비행기 2대의 동시 비행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경비행기 2대의 동시 비행 ▷교육생과 관제탑의 교신 ▷입교가 약 3개월가량 차이가 나는 두 희생자의 교육과정이 일치한 점 등에 대한 의혹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와 훈련원 등 관련자들의 진술만을 추려 사건의 핵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과정을 지켜보면서 관제탑의 교신 이상 유무를 파악하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희생된 항공대 소속 교육생은 지난해 9월 27일, 한서대 교육생은 지난해 7월 1일 각각 울진비행교육훈련원에 입교했는데, 어떻게 '단독 비행'이라는 교육과정을 함께 밟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훈련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궁하고 있다.
모 대학 항공 관련학과 관계자도 "학교별 교육과정에 따라 과정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2, 3달이나 차이 나는 훈련생이 어떻게 단독비행 과정을 동시에 밟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 학교가 교육을 부실하게 했던지, 아니면 다른 학교가 교육과정을 지나치게 앞당겨 시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경비행기 이착륙 교육과정의 경우 두 대의 경비행기가 시간을 두고 훈련에 나서는 것에 비해 사고가 난 두 비행기가 상하 높이만 30m가량 차이를 둔 채 나란히 비행하는 위험을 초래한 점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경비행기 두 대를 비슷한 시간대에 비행시켜 훈련한 것이 충돌사고를 자초한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고, 이 과정에서 관제탑의 송수신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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