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의 장'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TED'가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미국 TED 본사로부터 지역 최초로 라이선스를 획득한 'TEDxPalgong'(테드x팔공)이 29일 오후 2시 구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내 디지털산업진흥원 강당에서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대구경북의 상상력·감성·이미지'라는 제목으로 지역 사회의 발전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다.
◆테드가 뭐야?
테드는 '널리 퍼져야 할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라는 모토로 1984년에 창립한 미국의 비영리 재단으로 정기적으로 기술(Technology), 연예(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등과 관련한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테드는 이들 앞글자를 모은 것.
현재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에서도 개최하고 있으며 '테드x'란 형식으로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강연회를 열고 있다. 특히 테드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강연회 동영상이나 자료가 올려지기 때문에 누구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대되는 강연자들도 빌 클린턴이나 빌 게이츠, 앨 고어 등 각 분야의 저명인사와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테드x는 각 나라나 지역별로 특정 단체들이 스스로 TED를 열 때 사용하는 용어로 조직이 아니라 행사 자체를 의미한다. 테드x를 주최하기 위해서는 미국 테드 본사에 라이선스를 신청한 후, 행사를 추가 등록해야 한다. 테드 규정상 강연자는 무료로 강연을 해야 하며 18분 이내로 끝내야 한다. 국내에서도 테드x명동, 테드x서울, 테드x숙명, 테드x신촌 등 서울을 중심으로 다양한 테드가 조직돼 있다. 영남대 박한우 교수(언론정보학)는 "서울에는 테드에 서보려는 이들이 줄을 서고 후원하려는 업체들도 많다. 테드 강연자로 서면 자신의 가치가 한층 높아지기 때문에 테드에서 기발하고 실용적인 정보들도 많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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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테드 열풍 부나
테드x팔공은 지난해 7월쯤 영남대 학생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역에도 기존의 딱딱하고 진부한 내용의 강연회에서 벗어나 좀 더 실용적이 혁신적인 강연회를 열어보자는 취지에서였다.
지난해 9월 테드x팔공은 홍보설명회 등을 통해 10여 명의 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오거나이저를 조직했다. 이들은 매주 1, 2차례 회의를 통해 주제와 연사 등에 대해 토의를 했다. 그 결과, 폐쇄적인 대구를 감성적이고 역동적인 대구로 바꿔보자는 주제의 강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박 교수는 "테드x팔공은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아래로부터의 혁명"이라며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고 나누는 형태의 지식 공유가 될 것"이라고 했다.
29일 테드x팔공 콘퍼런스에는 패션디자이너 최복호 씨와 잡지 '대구포켓' 에디터 크렉 화이트(Craig White) 씨, 블로그 '하이컨셉&하이터치' 운영자 정지훈 씨(관동의대 명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 영남대 재학생 최명군 씨, ㈜지우닷컴 CEO 김태견 씨, 방송인 우승민 씨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박 교수는 "지역에는 아직 테드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한 실정이라 강연자 섭외나 후원자 모집 등에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지역에도 테드 바람이 불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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