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꼴찌 오리온스 '백약이 무효'…5연패 수렁 꼴찌 고수

용병 맞트레이드·1군 빼고 2군 투입…KCC에 80대89 패배

2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오리온스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오리온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용병 맥카스킬이 KCC 다니엘스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대구 오리온스 제공
2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오리온스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오리온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용병 맥카스킬이 KCC 다니엘스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대구 오리온스 제공

대구 오리온스가 외국인 선수와 1·2군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추락을 막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2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0대89로 져 5연패에 빠졌다. 9승27패(승률 0.250)를 기록, 꼴찌로 4라운드를 끝낸 오리온스와 9위 안양 인삼공사의 간격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오리온스는 이날 KCC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대거 물갈이했다. 골밑 제공권과 수비강화를 위해 오티스 조지를 전자랜드에 내주고 대신 전자랜드의 아말 맥카스킬을 긴급 수혈하는 일대일 맞트레이드를 단행한 데 이어 박훈근 석명준 오용준 정재호 등 중고참급 선수를 빼고 김태우 차지우 김성래 전건우 등 2군 선수들을 12명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팀이 힘들 때일수록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을 이끌며 투혼을 발휘해도 시원찮을 판에 패배의식에 젖어 대충하려는 나태한 모습을 보여 2군에서 올라올 수 있는 선수들과 모두 바꿔버렸다"고 했다.

선수단 기강잡기 초강수로 팀 분위기는 돌려놨지만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오리온스는 KCC 하승진-크리스 다니엘스의 트윈타워에 막히며 제공권을 빼앗겼고, 유병재 강병현의 돌파와 임재현의 외곽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오리온스는 2쿼터 중반 KCC에 4점차까지 쫓아갔으나 슛 난조와 실책 등으로 공격권을 KCC에 넘겨주며 연속 15점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맥거원이 31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고 허일영(16점), 이동준(12점)이 지원 사격했다. 이날 오리온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맥카스킬은 7분59초를 뛰며 4득점, 4리바운드에 그쳐 존재감을 알리지는 못했다. 차지우, 김성래, 김태우 등 그동안 출전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은 패기로 맞서봤지만 경험 부족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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