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독립 꿈 품은 조선 비행사 '안창남'

KBS1 '역사스페셜' 27일 오후 10시

최초로 서울의 창공을 날았던 조선 비행사가 있다. 잊혀진 이름 '안창남'. 암울한 식민지 조선의 하늘을 날며 독립의 의지를 굳혔던 만 29세 청년의 꿈은 비행기 추락사고로 끝을 맺었다. 27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1 TV '역사스페셜'에서는 그의 비행기 추락사의 진실이 처음으로 밝혀진다.

1922년 12월. 안창남은 손수 도색한 '금강호'를 타고 서울 여의도의 하늘을 날았다. 그의 비행기 본체에는 조국의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그의 고국방문 비행은 30만 경성 인구 중 5만 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식민지 조선 사람들의 설움을 달래주던 그의 비행은 의문투성이인 추락사로 끝을 맺는다. 그는 약관 20세 나이로 3개월 만에 비행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항공 역사에서도 제2호의 비행사로 유명하다. 1922년의 도쿄-오사카 왕복 우편비행대회는 그의 천재성을 확인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이후 그는 조선과 일본에서 '비행사 안창남'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이후 안창남은 일본 관동 대지진 사건을 통해 목숨을 위협받으며 식민지의 조국의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결국 중국행을 결심한다. 그는 중국에서 본토수복을 꿈꾸며 대한독립공명단을 설립하고 후원하게 된다.

1930년 4월 2일 중국의 산시 항공학교. 안창남이 타고 있던 비행기는 이륙한 지 몇 초 지나지 않아 추락했다. 갑작스런 비행기 추락사로 죽음을 맞이했던 청년 안창남.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비행기 추락사의 진실을 밝혀낸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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