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한 범시도민 결사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어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렸다.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4개 시도 200여 개 시민단체 회원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발대식은 동남권신국제공항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영남인들의 의지를 천명한 자리였다. '결사'라는 비장한 단어는 이를 잘 상징한다.
본란이 누차 강조해 왔듯이 동남권신국제공항의 밀양 유치는 단순히 신공항을 하나 더 짓는 문제가 아니다. 영남의 생존이 걸린 과제다.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과학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지역의 산적한 현안의 해결을 위해서는 신공항이 없어서는 안 된다. 아울러 국토 균형 발전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다. 동남권신공항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다.
이런 점을 안다면 정부는 신공항 입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 신공항 입지 선정은 3년째 미뤄지고 있다. 정부는 입만 열면 국토 균형 발전을 얘기해 왔다. 그러나 균형 발전은 지방에 돈과 사람이 몰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공항이란 인프라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정부는 약속대로 3월까지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그 약속의 이행 여부가 정부가 정말 균형 발전 의지가 있는지를 판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가덕도를 고집하고 있는 부산도 태도를 바꿔야 한다. 동남권신공항은 특정 지역이 아니라 영남권 전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신공항이 어디에 들어서야 할지는 분명하다. 이를 무시한 채 편협한 지역 이기주의를 고집하는 것은 영남권 전체의 손실로 돌아올 것이다. 4개 시도가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수용하겠다고 한 만큼 이제 부산도 대승적 자세로 돌아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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