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대표 특산물인 오미자와 사과를 원료로 한 맥주가 개발돼, 특허와 상표등록까지 출원해 맥주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 문경산동네영농조합법인(대표 김규천)은 최근 오미자생맥주와 사과생맥주 등 2종류의 맥주를 개발해 시음 및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규모 제조 형태의 맥주로는 경북에서 처음이다.
오미자맥주는 동로면의 청정수와 효모, 맥아, 호프를 섞어 발효시킨 전통방식의 맥주에 오미자를 첨가해 향과 약용성분을 더했다.
김규천 대표는 "지난 1년간 억종(28), 만종(23) 등 두 아들과 1년간의 실험과정을 거쳐 알코올 도수 4.5%의 가장 깨끗한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억종 씨는 한국여주농업대학을 나왔고, 만종 씨는 한국농업대학을 졸업하는 등 농생명과학 분야에서 공부를 한 젊은 농업인이다.
사과맥주도 전통제조방식으로 만든 맥주에 사과를 첨가해 재발효시킨 맥주다.
전국을 무대로 한 대형 맥주업체와 달리 소규모 맥주 제조 판매 면허로 생산되는 오미자와 사과맥주는 모두 생맥주로 전통맥주 특유의 깊은 맛과 오미자나 사과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고급맥주의 특징을 갖고 있다.
오미자맥주의 경우 오미자의 짠 성분이 있어 약간 싱겁게 느껴지는 일반 라거계통의 맥주보다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어 한국인의 입맛에 더 맞다는 평을 듣고 있다.
문경산동네영농법인의 오미자맥주 생산시설은 발효조 800ℓ 크기 6개, 여과조, 저장조 800ℓ짜리 2개로 생산능력은 월 1만5천ℓ까지 가능하다.
판매가는 1천cc당 5천원. 산동네영농법인 측은 오미자맥주 생산을 본격 시작하고 관광성수기가 되면 문경새재나 점촌시내에 직판장을 개설하고 정식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금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는 김 씨는 "정통맥주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미자맥주를 찾는 단골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 씨 3부자는 "문경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맥주의 기반을 다진 뒤 대도시와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며 "맥주의 원료인 보리 등도 직접 재배해 가장 맛있는 지역맥주라는 명성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054)553-2506, 017-531-8440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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